MLB 브랜드의 시작과 김창수 회장의 통찰력 F&F의 김창수 회장은 한국 패션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릴 만큼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온 인물입니다. 1997년,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사무국으로부터 전 세계 최초로 의류 판권을 획득해, 단순한 스포츠 기념품에 머물던 MLB를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야구 모자, 후드티, 점퍼 등 MLB의 시그니처 아이템들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이는 곧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중국 및 중화권 시장 진출의 성공 전략
1. 현지화와 디지털 전략 MLB의 중국 진출은 2019년부터 본격화되었습니다. 당시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면세점에서 MLB 제품을 대거 구매하는 현상을 포착한 F&F는, 현지 시장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직접 진출을 결정했습니다. 이후 중국 내 온라인 플랫폼(티몰 등) 입점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도 빠르게 확장, 2023년 말 기준 중국 내 MLB 매장 수는 1,100여 개에 달합니다. ( 중국, 아시아 판매액 1조 7,000억 원)
김창수 회장은 디지털 전환에 빠르게 대응했습니다. 포털과 SNS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분석, 화려한 디자인과 대형 도시 로고가 박힌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특히 중국 Z세대를 겨냥해 아이돌 스타일의 스트리트 패션을 접목한 점이 주효했습니다.
2. K패션과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의 결합 MLB 브랜드는 미국 야구의 정통성과 K패션의 트렌디함을 결합해, '궈차오(애국소비)' 열풍이 거센 중국에서 오히려 신선한 글로벌 감성으로 각광받았습니다. 나이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마저 고전하는 중국 시장에서 MLB는 2023년 한 해에만 1조 7,000억 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적 금융기관 골드만삭스로부터 "지난 10년간 중국 패션시장에서 어떤 브랜드도 보여주지 못한 성장세"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3.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과 현지 법인 설립 F&F는 '에프앤에프차이나' 등 100% 자회사 설립을 통해 중국 시장에 맞춤형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지 유통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MLB 브랜드의 아시아 전역 확장 MLB의 성공은 중국 본토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 전역은 물론,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7개국에도 진출하며 아시아 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아시아 전체 MLB 매장 수는 1,500여 개에 달하며, F&F의 해외 매출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김창수 회장의 경영 철학과 미래 비전 김창수 회장은 "More Attractive, More Active in Life" ("사람들의 삶을 더 매력 있게")라는 경영 철학 아래, 패션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그는 MLB와 디스커버리 등 라이선스 브랜드를 프리미엄 패션으로 승화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K뷰티와 K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