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조선, 글로벌 조선업계의 중심에 서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은 세계 조선소 순위 1~3위를 꾸준히 차지하며 ‘K-조선’의 위상을 지켜왔습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수출액은 117억 달러에 달하며, 특히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이 수출의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4년 1분기에는 136억 달러(약 18조 3,000억 원) 규모의 선박 수주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탈환했습니다. 수주량 자체는 중국보다 적지만, 첨단•친환경 선박 등 고가 선종을 집중 수주해 수익성과 기술력 면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대형 선박의 상당수가 대한민국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2. 트럼프 행정부와 K-조선: 기회와 딜레마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4월, ‘미국의 해양 지배력 회복’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미국 조선업 재건과 동맹국(한국 등) 조선업체의 미국 투자 촉진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조선업에 대한 견제와 함께, 미국이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 최첨단 선박 도입을 추진하는 등 K-조선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해군은 2054년까지 군함 390척 확보 계획을 세우며, 한국 조선업체의 군함 건조 참여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해군의 유지보수(MRO)계약을 하며 향후 미국 해군의 군함 수주에 밝은 전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미 투자 압력, 상호관세 협상 등은 한국 조선사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해양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K-조선은 미국 시장 진출과 기술 협력이라는 기회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투자 리스크라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습니다.
3. 친환경•스마트 선박 중심의 산업 대전환 2025년 K-조선의 미래는 ‘친환경’과 ‘스마트’로 요약됩니다. 국내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는 고부가가치 선종(암모니아 운반선, LNG선, LPG선 등)과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암모니아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 집중, 독일 연구센터 등 해외 R&D 투자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은 LNG선, FLNG 등 친환경 선박 기술과 액화수소 추진 선박 연구를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은 친환경, 스마트 선박, 특수선 분야 R&D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2024년 조선업계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40% 늘린 2,600억 원으로 확대, 이 중 1,700억 원을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투입하고 있으며, 민관 합동으로 약 9조원을 투자해 디지털 전환과 차세대 선박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4. 1,2차 협력업체와 상생 생태계 대형 조선소들이 3~4년치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1•2차 협력업체들은 노후 장비와 하청 물량 감소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남도,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은 ‘조선산업 상생협력 파트너 지원사업’을 통해 협력사 생산장비 교체, 공정 혁신, 경영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생 모델은 중앙정부 국비사업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5. 투자 정보 및 유망 분야 2025년 조선업계 투자 기회는 친환경 선박, 고부가가치 선종, 디지털 전환,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혁신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암모니아 운반선 386만 CBM, 최대 발주량 기록, LNG선 550만 CBM, 기술적 우위(시장 점유율 50%전망) K-조선의 경쟁력은 기술력과 품질,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기반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저가 공세, 글로벌 발주량 감소, 인력 수급 문제 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습니다.